1. 현 상황
요즘 심심찮게 자영업자들로부터 들려오는 말들이 "IMF 때 보다 어렵다", "코로나19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등등 장사가 너무나 안돼 어렵다는 취지의 이야기들입니다. 예전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 지역의 대표 상권의 건물들도 요즘은 공실이 꽤 많이 보이는 걸 보면 체감 경기가 매우 팍팍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더불어 고금리, 고물가 등 복합적 경제 문제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정치·경제적으로 복합적 위기에 직면하다 보니 서민들의 주머니가 어느 때보다도 얇아지게 되었고 이에 직격타를 맞게 되는 소상공인들의 폐업률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요 근래 신문 기사에서 '치솟는 물가 ·임대료에 폐업 속출..'벼랑 끝' 소상공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에서 1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하다 폐업한 사례, '소비심리 위축에 '폐업' 선택하는 자영업자들... 대출금에 눈물" 기사에서는 의류 판매점을 운영하다 매출이 급감하면서 월세와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했다는 사례 등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안타까운 사례들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더 최악인 점은 이러한 폐업이 특정 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방위적으로 다양한 업종으로 퍼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요즘은 그 어떤 때 보다 심각한 위기인 것 같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러한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금년부터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 소상공인 특화 취업 프로그램 신설
앞서 서두에서 설명드린 바오 같이 수많은 소상공인들은 현재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힘겹게 운영해온 정든 사업장을 접어야 하는 소상공인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부터 '소상공인 새 출발 희망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선 폐업을 고려하거나 이미 폐업한 소상공인들의 경우 기존의 생업을 접고 새로운 진로운 진로를 모색해야 하는 막막함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고 소상공인이 원활히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금년부터 "소상공인 특화 취업 프로그램을 신설"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단순 취업 알선에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취업 지원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즉, 희망리턴패키지는 폐업한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취업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단순히 재취업을 넘어 참여자들의 실질적인 경력 전환을 지원한다 하겠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1개월간의 취업 마인드셋 교육부터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새로운 직업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심리적, 실무적 준비를 하게 되고 이후에 개인 역량과 관심사에 부합하는 맞춤형 직업훈련이 제공되며, 최대 6개월간 월 50~110만원의 훈련 참여수당도 지원됩니다. 특히, 취업에 성공할 경우 최대 190만원에 해당하는 취업성공수당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새로운 커리어 도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폐업초기 단계(희망리턴패키지 신청 시)부터 재취업 희망 소상공인 정보를 연계하여 신속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잡설
정치, 경제적 복합적인 위기와 더불어 요즘은 새로운 직장 문화 역시 자영업자들의 침체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얘기냐면 예전 저녁 회식의 국룰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코스였습니다.
1차 거하게 음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 2차 노래방 또는 당구장, PC방 등 놀이 -> 3차 입가심으로 가볍게 맥주 -> 4차 마지막 남은 사람끼리 술국 등으로 마무리
그러나 코로나 19 이후 대부분의 직장에서 저녁 회식 자리가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MZ 직원들은 예전 선배들에 비해 술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윗 세대들도 젊은 직원들이 회식을 싫어할 것을 잘 알기에 회식을 권유조차 하기 힘든 문화가 형성된 것 같습니다. 주로 점심식사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으며, 설사 회식을 한다손 치더라도 저녁 한 끼만 먹는다거나 행여 2차를 가더라도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더하고 헤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러다 보니 평일 저녁에는 비교적 큰 번화가 조차 썰렁하고 일찍 문을 닫는 가게들도 상당히 늘었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딴 데로 새긴 했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는 이러한 사회 문화적 현상이 수입 감소에 직격타가 되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 프로그램이 폐업한 소상공인들이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경제 활동 복귀를 돕는데 일조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강사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교육과 맞춤형 직무 적성 검사, 심리 상담 프로그램 등을 병행하여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제공하기를 바라봅니다.
2020년대 들어 코로나19 팬더믹으로 큰 손실을 보고 좌절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이 악물고 악착같이 겨우 버텨왔는데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고물가, 고금리로 더욱 수렁으로 빠지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정부의 노력과 지원으로 소상공인들이 예전과 같은 수입을 회복하였으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새로운 출발이라도 힘차게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